헤르만헤세의 싯타르타 독후감 후기

싯타르타를 읽고

다수에게 추천받았던 책 ‘싯타르타’을 읽었다.

당시에는 감흥이 없었지만,무의식에 이끌려 읽어보았다.

어렸을때 읽었다면,아니면 1년전에 읽어보았다면,와닿지 않았을거 같은책.이었다.

이 책을 읽게 되는 때가 있었던 것일까.지금 이 순간 읽으면서 많은 동감과 통찰을 주었던 책이다.

모든걸 다가진 싯타르타는 갈증과 소원,꿈,기쁨과 번뇌에서 벗어나 자신을 비우고 싶어 모든걸 버리고 친구 고빈다와 떠난다.

헤르만헤세의 싯타르타 독후감 후기

사문으로, 그리고 장사꾼으로, 뱃사공으로 살며 단순한 사유로는 얻지 못할경험을 통해 깨닳음을 얻게된다.

각 경험마다 얻는 깨닳음이 지금 그리고 과거의 나와 다르지 않아두번 읽으면서 빨간줄을 그어가며 읽어본 책이었다.

‘내가 나자신에게 대하여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는것..

나는 나를 너무 두려워 하였으며, 나는 나로부터 도망치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생각을 가진 싯타르타는 스승을 쫓기 보다는 스스로에게 배울것이며 싯타르타 자신의 제자가 되어 자신의 비밀을 알아야겠다 다짐한다.

지난 나의 과거를 돌아보면 나는 나 자신에 대해 알지 못하고 이유도 모르고 혼자 고통스러워 했던 나날들이었을까.

그래서 위 문구처럼 나 스스로를 두려워했고 도망치기만 바빴던 날들이었던거 같다.

(물론 열심히 살았던 과거의 나는 부정하지 않겠다.)

싯타르타는 장사꾼으로 살며 그리고 카밀라와 사랑을 한다.

쾌락과 욕구에 사로 잡혀 불안감을 사랑하고 그 자극으로 계속 도망쳤다.

그는 죽음을 두려워하기 시작했고 어느순간 마음속에서 자신이 죽었음을 느낀다.

이를 계기로 내면의 소리에 기울이지 못했다 깨닳고 다시 깨닳음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난다.

이 장면에서 외부 자극을 추구하던 내모습을 보았으며 아무리 채워도 공허함을 느끼고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자극적인 것만 계속 찾아 다니며 불안해한 내 모습이 떠올랐다.

싯타르타의 깨달음

’내가 절망을 체험하지 않으면 안되었고 모든 생각들 중에서 가방 어리석은 생각, 그러니까 자살까지 할 생각까지 품을 정도로 나락의 구렁텅이에 떨어지지 않으면 안되었던 것은, 자비를 체험 할 수 있기 위해서였으며…내가 바보가 되지 않으면 안되었던 것은 나의 내면에서 다시 아트만을 발견 해 내기위해서였어‘

싯타르타는 모든것에 다 도망쳐 나온 상황에서 자유로움을 느끼며 기뻐했다.

모든것을 다시 시작해야하지만 싯타르타는 그러한 경험이 있어서 지금의 깨닳음을 얻었다.

이러한 과정으로 자신의 작고 불안한,자만에 찬 자아가 죽은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지난 나의 과거 또한 나를 알아가지 않고, 돌보지 않고 채찍질만 하던, 스스로에게 엄격한.

그런 과거였으며, 항상 날이 서있었고 어느새 모든게 무너져 있고 부정 당했다 느낀 순간이 있었다.

그런 상황을 인지하고 고통을 느껴 힘들었고 후회가 된 장면들이 스쳐지나갔다.

결국 싯타르타 처럼 나의 작고 불안하며 자만에찬 자아가 죽은게 아닐까?

결국 싯타르타 처럼 과거의 나의 모든 투쟁이 헛수고가 아니고 지금 이순간 온전히 나를 느낄수 있게 해준 계기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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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여태까지 어떤 일에 이토록 마음을 온통 빼앗겨 본적이 있었던가?

도대체 자기가 여태까지 이토록 맹목적으로, 이토록 고통스러워 하며, 이토록 아무 결실 없이, 그렇지만 이토록 행복한 마음으로 누군가를 사랑해 본적이 있었던가’

싯타르타는 카밀라가 데려온 자신의 아들을 진정으로 사랑한다.

그러면서 고통스러워 하며 바보가 되고 어린애 같은 인간이 되어 힘들어한다.

아들이 떠나자 마음속 무언가가 죽어가고 있음을 느끼고 공허함을 느끼며 기쁨과 목적도 잃어 버려 다시 귀기울여 마냥 강을보며 기다린다.

이로 인해 싯타르타는 사람들이 자식에 대해 모든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을 이해하고 더 나아가 사람들의 허영심 탐욕심마저 웃음 거리가 아닌 이해하며 존경하는 일로 여기게 된다.

그리고 인간의 모든 희로애락이 강처럼 모두 밀착되어 결합되어 단일성을 이루고 있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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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면 나는 타인의 행동을 이해 못해 이상하게 보거나 분노하고 무시 해왔던 날들이 간혹 있었다.

이때 나의 마음을 들여다봤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분노하기에 바빴다.

최근 나의 마음을 들여다 보고 인식하고 받아 들이기 시작했으며 아직은 부족하지만

조금이나마 타인의 모습을 이해하려 하고 연민을 가지고, 그 사람 그 자체로 보려 노력하고 있다.

이런 나의 모습이 싯타르타의 크나큰 깨우침과 조금이나마 닮아 가는게 아닐까하는 조그만한 기대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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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인간이 온통 신성하거나 온통 죄악으로 가득 차 있는 경우란 결코 없네.

그런데도 그렇게 보이는 까닭은 우리가 시간을 실제로 존재 하는것으로 착각하고 있기 때문이네….

시간이 실제로 존재 하지 않는 것이라면, 현세와 영원사이에, 번뇌와 행복사이에, 선과 악 사이에 가로 놓여 있는것처럼 보이는 간격이란것도 하나의 착각인 셈이지’

사람들은 시간을 과거와 지금 그리고 미래의 개념으로 본다.

나 역시 과거에 빠져 살았거나나 미래의 목표만을 보고 앞만 보고 달려 갔다.

싯타르타는 이 세계는 매 순간마다 완성된 상태이며 ’지금‘ 오로지 존재하는 내가 있다고 말한다.

어쩌면 나도 미래와 과거만을 추구 하면서 오롯이 지금 이순간 존재 하는 나를 계속 부정한게 아닐까.

‘나는 나 자신의 육신과 나 자신의 영혼의 경험을 통해 이 세상을 혐오 하는 일을 그만두는 법을 배우기 위하여 이세상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기 위하여…’

‘그러나 나에게는, 이세상을 사랑할 수 있는것,이 세상을 업신여기제 않는것,  이 세상과 나를 미워하지 않는 것, 이 세상과 나와 모든 존재를 사랑과 경탄하는 마음과 외경심을 가지고 바라 볼 수있는것, 오직 이것만이 중요할 뿐이야’

싯타르타는 오랜 친구 고빈다와 재회하여 자기가 깨닳은 바를 말한다.

나를 위하여 이 세상을 사랑하고 나를 사랑하고 존경하는것. 어찌보면 이것이 싯타르타의 깨닳음과 다르지 않겠지만, 내 마음을 편안하게 할 수있는 하나의 방법인듯 하다.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은 나에게 깨닳음을 주며 발전 하게 할 수있는 사람들.

내가 불편해 하는 사람들은 나의 내면이 가지는 감정이 무엇인지, 나의 내면을 보고 치유하고 개선 할 수있게 하는 사람들로…

책 내용 전반적으로 작가가 말하는 바와 차이는 있겠지만 나의 과거와 지금을 들여다보고, 내가 지향해야 할 미래를 그려볼 수 있었던 책이었다.

‘난 지금 여기에 온전히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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